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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

기자가 따뜻한 기사를 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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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내 강연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봄눈별의 ‘위로의 저널리즘’. 봄눈별은 치유음악가, 생태음악가, 평화음악가다.

봄눈별의 이야기와 북아메리카 인디언 피리, 엄지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나를 되돌아보고, 치유 받았다. 오늘 얻은 많은 물음을 잊어버리지 않고 내 삶의 변화로 이어갈 수 있을까?


연주하는 봄눈별. /경남도민일보 김구연



혼자만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박, 조금 더 해야 하고 남이 하는 거 성에 안 찬다고 여기는 그런 것에서 벗어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 퍼마셔야 하고 먹어야 하고 그러려면 돈을 더 벌어야 하고 일을 더 해야 하고 그렇게 악순환. 쉬면서 덜 벌고, 덜 일해야 한다고 한다. 맞다.


업무 외에 꼭 다른 걸 한 가지 해야 한다? ‘제대로 해야 한다’가 아니라 재미로. 그래야 낭만, 감수성, 인간미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자들 삶이 팍팍한데 기사도 그렇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기자들 삶이 바뀌어야 위로가 되는 신문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모든 존재를 중요하게 생각할 겨를도 생기고. 아픔을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기사.


돈을 버는 이유가 뭘까? 나는 ‘먹고살려고’라고 했다.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재미가 빠져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왜 소비를 할까요?’라고 물었다. 소비를 줄이면 혼자만의 여유가 생긴다고 한다. 그가 서울에서 마산에 강연을 오고자 KTX가 아닌 무궁화를 선택한 것처럼. KTX를 타면 3시간 30분 만에 오고 무궁화는 7시간 걸리지만 차비 차액만큼 돌을 덜 벌어도 되고,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든 것처럼.


죄책감, 부채감을 털어내자고 한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화를 내지 말고, 작은 거라도 해보자는 것이다. 함께 슬퍼할 수 있는 마음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을 다그치지 말자고 한다. 충분히 쉬고, 위로하고, 칭찬하자고. ‘그때 그건 너의 잘못 아니야. 그때는 이겨낼 힘이 부족해서 그랬던 거야. 너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야’라면서. 그런 마음이어야 기사가 따뜻해질 거라 했다.


그래. 세호야 넌 잘 하고 있어~




 ※ 봄눈별 소개 기사 :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95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