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트위터 합니까. 혹 스마트폰은 갖고 있는지요. 저는 트위터를 만들었지만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팔로워가 200명 넘었습니다. 이리 저리 팔로워가 되면 자연스럽게 늘어나니까요. 스마트폰은 없습니다. 아래 사진의 스마트폰이 친구 것인데 이 놈이 얼마나 자랑을 하는지요. 맘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기계가 기계지 뭐 하면서. 어쨌든 이번 6월 2일 지방선거에 트위터와 스마트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가 스마트폰으로 트위터(twitter)에 글을 올린다. 이 후보자와 관계를 맺은 팔로워(follower)들은 이 글을 주위에 퍼트린다. 그뿐만 아니라 후보자와 트위터로 묻고 답하고 소통을 할 수도 있다.
가상이 아니다. 후보자의 일방적인 보여주기가 아닌 유권자와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선거판이 되는 것이다. 이는 140자 이내 단문 메시지를 올릴 수 있는 트위터와 함께 이동 중에 무선인터넷으로 실시간 블로그와 트위터에 글을 보고 올릴 수 있는 스마트폰 열풍이 장착된 데 따른 기대이자 효과다.
쌍방향 소통의 무기
트위터는 단순하게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누리꾼이 이 글을 읽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팔로잉(following)과 팔로워라는 사용자끼리 '관계 맺기'로 끊임없이 주고받기를 할 수 있다. 자신의 팔로워에게 돌려보기(리트위트)를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수많은 인맥에 한꺼번에 후보자의 글을 퍼뜨릴 수도 있다.
이 같은 과정은 하나의 정치적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트위터와 스마트폰이 후보자와 유권자의 선거운동과 선거문화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소통의 힘은 이미 촛불의 광장에서 입증됐다.
스마트폰으로 본 민주노동당 문성현 전 대표의 트위터
아직 본격적인 움직임은 없다. 도내 자치단체장이나 도의원 중에서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는 있어도 트위터를 사용하는 이가 없다. 그러나 사이버 소통에 적극적인 정치인이나 입후보 예정자들은 트위터와 스마트폰 사용에 적극적이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전 대표도 활용
마산·창원·진해 통합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노동당 문성현 전 대표는 트위터와 스마트폰의 '힘'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는 지난 1월에 트위터를 개설했는데 벌써 자신과 관계를 맺는 팔로워가 300명을 넘어섰다. 최근 출판기념회 소식을 올려 수많은 답장을 받았다. 지난주 세코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관련 포럼에 참여해 공부하고 있다며 자신의 위치와 일정을 실시간으로 올릴 정도로 트위터와 스마트폰을 백배 활용하고 있다.
이번 선거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전자우편을 통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트위터와 스마트폰의 기능을 선거운동에 접목한다면 그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정당들도 사이버선거운동 준비에 바쁘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지난달 디지털위원회를 발족했다. 디지털위원회는 온라인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맡게 된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해 하반기 블로그 강좌에 이어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준비 중이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당 후보자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선거특별 홈페이지와 후보자들이 자기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메타블로그'를 띄울 계획이다. 후보의 활동을 홍보하는 사이버실천단도 준비 중이다.
진보신당 경남도당도 블로그 강좌를 비롯해 온라인 정당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당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는데 익숙하다는 게 강점이다.
후보자 지지, 반대는 선거법 위반 or 표현의 자유?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이버 선거운동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 감시 눈초리도 날카로워졌다. 경남도선관위와 시·군선관위는 최근 사이버선거부정감시단을 꾸려 입후보예정자 홈페이지나 블로그, 주요 홈페이지에 뜬 글 중에서 사전선거운동이나 후보자 비방에 해당하는 글을 찾아내는 활동을 시작했다.
트위터 선거운동과 관련해 유권자의 후보자에 대한 지지·반대 글 전송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해석하고 있어 선거과정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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